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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세상사

병 간호 및 장례절차 관련 (퍼옴)

빨간볼따구갱이 2021. 7. 13. 12:40

아래 내용은 이전 회사 인트라넷 게시판에 000본부장님이 작성하신 글로 너무 좋은 도움말이라서
나도 언젠가는 발생할 일일 것 같아 간직하고 있다가 문서정리하면서 블로그에 올립니다.


1.     간병인 고르기

  • 일반적으로 병원에 장기 입원을 하게 되면 간병인을 쓰게 됩니다.
  • 하지만 간병인 비용 또한 만만치 않고 (일당 7-10만원), 간병인의 태도와 기술을 신뢰할 수 없습니다.
  • 병원에 등록된 간병인협회 등에서 파견된 간병인 경우, 해당 병원의 시설과 내용을 잘 알고 있습니다.
  • 하지만, 익숙한 동료들과 수다 삼매경 또는 그룹 식사, 환자왕따 등 병폐도 만만치 않습니다.
  • 이 경우, 간호사에 특별히 부탁해서 간병인 관찰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 태도, 기술 등을 보고 아니다 싶으면 즉시 교체를 하세요
  • 해당 협회도 3회 이상 교체가 시작되면, 즉시 블랙컨슈머로 인식해서 좋은 분을 배당합니다.
  • 팁은 주말에 1번 정도만 주세요 (5만)
  • 간병인과 전화번호를 교환해서 언제나 연락 할 수 있게 해주세요
  • 환자가 남성일 경우, 남성 간병인이 좋습니다.  여성 간병인일 경우 될 수 있으면 덩치가 크고 젊은 분이 좋습니다.
  • 마음만 착해서는 거동이 어려운 부모님을 모시기 어렵습니다.
  • 또, 이 분들의 경우 일당을 받지만 본인들의 식사가 마땅치 않습니다.  병원 내 및 외부에서 사 먹기는 비용문제가 만만치 않기에
    이분들이 드실 수 있는 밑반찬 등을 준비해서 병실에 제공하시면 매우 좋아하십니다.


2.     화내지 않기

  • 장기간 입원이 시작 되면, 처음에는 좋게 환자를 대하다가도, 어느 순간부터 자식들은 격려를 가장한 화를 내기 시작합니다.
  • 어서 일어나셔요,, 지금 뭐 하는 거에요,,,,  이 부분이 환자는 가장 섭섭합니다.
  • 내 자식들이, 나만 보고 따르던 어린 자식들이, 이제는 명령조로 소리를 지를 때, 부모는 너무나 섭섭합니다.
  • 소리 지른다고 일어나실 수 있는 거 아니니, 언제나 친절하게, 말이라도 곱게 하셔요
  • 돌아가시고 나면, 이 부분이 마음에 제일 걸리고 죄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3.     병원 및 병실 고르기

  • 어떤 병이던, 우리나라에선 아산, 삼성, 세브란스, 서울대, 성모 병원 정도를 제외하고 가시면 안됩니다.
  • 무엇보다, 부서간 협진 능력이 현격하게 떨어져서, 특히 나이 드신 부모님의 병환을 종합적으로 치료하지 못 합니다.
  • 그 중에서도 최근엔 을지, 백 병원 등은 최악입니다.
  • 입원하기가 서울대 입학 보다 어렵다는 상기 종합병원을 들어가는 비결은 없습니다.
  • 무조건 응급실로 들어가서 복도에서라도 이틀 이상 대기하면, 병원에서 어떤 형태로든 제안을 해 오기 마련입니다.
  • 또, 어느 정도 고비를 넘겼다고 하면 퇴원을 종용합니다.    이때 착하게 말 들으시면 안됩니다.  완전히 회복했다고 생각될 때까지 퇴원을 억지로 미루고 버티십시오
  • 병실은 4인 병실 정도가 좋습니다.    6인 병실은 각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너무 차이가 납니다.   또 섬망이라던가, 여러 증세가 있는 나이 드신 환자의 경우, 달력과 시계, 그리고 창문을 통해서 낮과 밤을 알 수 있게 해드려야 합니다.


4.     주치의와 친해지기

  • 수술을 담당한 교수님들은 회진 때나 겨우 얼굴을 볼 뿐, 대부분 환자의 경과는 주치의인 레지던트를 통해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 세상에 힘들고 어려운게 레지던트 생활인데, 이 분들 만났을 때, 커피라도 대접하고, 환자의 살아온 인생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셔요
  • 사람끼리의 일인지라, 좀더 애정을 가지고 환자가 아닌 어떤 이름을 가진 사람으로 대하기 시작합니다.
  • 그리고 혹시라도 어떤 배경(일명 빽)이 있을 경우, 주치의분에게 슬쩍 이야기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 가능하다면 (절대 안 줍니다) 담당 레지던트 (호칭:선생님)의 번호를 확보하십시오
  • 간호사 분들에게 간호사님, 간호사 등의 호칭은 시대와 맞지 않습니다.  의사와 같이 선생님으로 부르는 게 일반적입니다.
  • 수 간호사님을 꼭 친해 놓으십시오,, 간호사 세계의 위계질서는 상상초월입니다.
  • 당직 간호사들에게 커피 한번 쏘십시오,  저녁 9시 경에 돌리는 당직 간호사님들께 드리는 커피는 부모님에게 도움이 됩니다.


5.     가족들의 책임 분담

  • 병 간호, 가사 도움 등등 집안에 아버지, 또는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면 아주 일이 많습니다.
  • 우선, 가족 들간의 그룹 톡 방을 개설하셔요,,, 매번 전화를 연결하거나 하기는 감정 조절이나 시간 상 불편하기 그지 없습니다.
  • 감정을 먼저 다스리고, 그룹 톡 방에서 여러 문제를 논의 하셔요
  • 절대 며느리에 책임이 가중 되면 안됩니다.. 회사 일을 핑계로 병원에 자주 안 들리는 아들들이 가장 문제입니다.
  • 주말엔 며느리를 쉬게 하시고, 주중에도 여러 가족들이 돌아가며 병 간호를 하게 하셔요
  • 간병인 있다고 하루에 한번도 가족이 가지 않으면 간병인도 환자를 함부로 대하게 됩니다.
  • 병원에 교대로 매일 들러서 적어도 1시간 이상은 같이 돌 봐야 합니다.
  • 가족이 귀하게 다루지 않은 환자를 간병인이 귀하게 간호할 일이 없습니다.


6.     임종준비

  • 아무리 정성을 다해도 때는 반드시 옵니다.  임종을 맞이할 때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황망 하기 그지 없습니다.
  • 우선, 장례 절차에 대해 가족들과 상의를 해야 합니다.  화장, 매장, 납골당, 장지 등등
  • 장례를 대행해 나갈 상조사를 선발해야 합니다.  상조사를 자칫 잘못 택하면, 부모님이 형편없는 관에, 수의에
    때가 꼬질꼬질한 아주머니들이 손님을 맞이하는 불상사를 겪게 됩니다. (보통 3-400만원)
  • 환자의 임종이 다가 오면 반드시, 가족들이 상시 대기를 해야 하는데, 모두 있을 순 없으니, 24시간을 8시간으로 나누어서
    누군가 반드시 옆에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임종을 같이 할 수 있습니다.
  • 사망 진단 후에도 길게는 1시간 정도, 망자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 돌아가셨다고 그 앞에서 장례 절차를 논의 한다던가 상속 문제를 이야기 한다던가,, 소리 높여 다툼을 해서는 안됩니다.
  • 미처 못 다 한 말을 귓 속에 대고 마지막 인사를 속삭이셔도 됩니다,,,, 경황 중에도 망자께서 눈물을 흘리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7.     장례 준비 및 장례 중 TIP

  • 화장의 경우, 우선 추모공원(화장터)을 예약하는 문제가 시급합니다.
  • 서울의 경우, 서초구 원지동에 위치한 서울추모공원과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서울시립 승화원이 있습니다.
  • 두 곳 모두 예약이 밀려서, 임종을 앞두고 모바일에 앱을 깔고 미리 예약을 하시는 게 송구 하지만 순서입니다. (취소 가능)
  • 뜻 하지 않게 4일장, 5일장을 하는 수고를 예방하려면 예약이 급 선무입니다.
  • 사망 후, 1시간 이후부터 사체를 장례식장으로 이동합니다. (즉시 옮기지 마셔요, 슬퍼하실 수 있어요)
  • 이때부터 상조회사가 관여해서 별도 앰블런스로 이동합니다.
  • 장례식장에 도착하게 되면 안치실에 안치를 하게 되는데, 이때 간단한 장례식장 이용 비용 등에 대해 안내를 받고 서명합니다.
  • 장례식장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돌아가신 병원 장례식장이 제일 무난합니다만, 삼성서울병원, 아산 병원,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 등이 시설 면이나 인지도 면에서 무난합니다. (가격은 높습니다.)
  • 사망 후에는 부고를 돌리게 되는데, 우선 신문 공지/ 카톡을 이용한 공지 등이 있습니다.
  • 흔히들 하는 전화기 내장된 번호에 무작위로 부고를 공지하는 것은 큰 실례가 될 수 있어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 장례일자는 돌아가신 시간을 하루로 세어 나갑니다.  즉 당일 밤 11시에 돌아가셨으면 익일이 장례 이틀 째가 되는 것입니다.
  • 발인 (장례식장을 떠나는 행위)은 해당일 새벽이 좋습니다.   상주 등의 극심한 피곤으로 인해 장례 시간은 줄일수록 좋습니다.
  • 상주는 손님 맞이를 하는데, 종교 형태에 따라 다양한 인사법을 익혀야 합니다.
  • 우리나라 가례에 따르면, 적어도 3번 이상은 망자의 얼굴을 마주해야 합니다.
  • 하지만 이는 자꾸만 아버지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이 망자의 얼굴로 이후에도 떠 올라 여러모로 좋지않습니다.
  • 사망자확인, 염 과정 배석, 입관 의식, 발인 직전 이별 등등, 꼭 필요하지 않다면 망자의 모습은 안 보는 것이 정서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 특히 배우자에게 망자의 사망 후 모습은 될 수 있다면 절대 보여주지 마십시오
  • 상주는 계속 서 있을 수 없습니다.   의자에 앉아 있다가 손님이 오셨을 때 맞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 때로는 찾아 오신 손님이 정확히 누군 지가 바로 떠 오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집안에 청소년 등이 방명록에 이름을 적을 때 옆에서 보고 있다가 상주에게 미리 와서 이름과 소속을 이야기해주면 도움이 됩니다.
  • 봉투는 받을 때, 누구를 찾아 왔는지와 금액을 미리 파악해서 봉투에 표시를 해 두면 나중에 엄청난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 상주는 찾아 온 손님이 한 분일 때는 시간이 허용하는 한 같이 앉아서 이야길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 또 서로 알고 지낼 만한 분들을 서로 소개해서 어색하고 지루한 시간을 줄여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 장례식장에 따라 다르지만, 오전9시 오픈, 오후 11시 클로즈를 지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밤에는 문닫고 자야 상주 들도 버틸 수 있습니다.
  • 발 바닥에 붙이는 파스, 자기 전에 타이레놀 복용 등은 상주의 피로를 덜 하게 만드는 좋은 방법들입니다.
  • 일 하시는 아주머니들의 오버차지 등은 정해진 대로 지급하되, 저녁에 귀가 하기 전 택시비 등을 드리는 것은 좋은 팁입니다.
  • 집안 청소년 등에게 냉장고 관리, 잔반 처리 등의 감시를 붙여 음식 등이 낭비되지 않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오신 손님이 예를 다 하고 상주 앞에 오시면 간단한 인사와 함께, 손을 꼬옥 잡고 오신 수고와 위로에 대한 감사를 진솔하게 표시하십시오.
  • 또, 오신 손님을 집안 식구나 자식들에게 자랑스럽게 소개해 드리는 것도 좋습니다.
  • 손님들의 구두 등을 즉시 정리해서 깔끔하게 해드리는 것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 화장의 경우, 화장 후 유골을 보관하는 보관 항아리는 반드시 진공으로 완벽 밀봉 되는 용기이어야 합니다.
  • 그렇지 않을 경우, 해충이나 기타 쥐 등의 습격으로부터 무방비 상태라고 합니다 (가족 납골당의 경우, 석재로 구성 야외방치)


8.     상속의 문제

  • 아마도 제일 어려운 문제일 것입니다.
  • 우선, 부모님의 사망진단을 병원에서 떼어야 이후 절차가 이루어지는데, 흔히 들 사망신고를 같이 동사무소에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이는 부모님의 계좌 정지, 예금 인출, 휴대폰 해지 등등 사망 신고 이후에는 엄청나게 복잡한 절차를 겪어야 하기에 사망 후 30일 이내에만 하면 되는 사망신고를 서두르시면 안됩니다.
  • 상속 문제는 돌아가시기 전에 가능하다면 유언장을 통해 공증을 받고, 따르는 것이 가장 좋고 황망 중에 이런 절차가 없었다면
    가족 들간에 논의하는 것이 좋은데, 이때 반드시 아들 딸만 서로 마주 하는 것이 좋습니다.
  • 며느리 사위 들은 제3자이고 악마가 사람을 지옥으로 가려고 만들었다는 것이 돈이기에 불화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따라서 제일 좋은 것은 상속세(최대 60%)를 피하고, 부모님의 마지막 가는 시간 동안 어려움 없게 하려면 미리 부동산등을 처분해서 현금화 시키는 것입니다.(양도소득세 등이 전부)
  • 현금을 확보 후에, 병원비 등으로 지속적으로 이용하고, 손자 손녀들에게 병원 방문 할 때 마다 용돈을 지급함으로써
    효자 효부를 양산할 수 있습니다.


9.     마음 다스리기

  • 돌아가시고 장례를 치루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큰 아들이 또는 큰 딸이 가족들에게 당부 말씀을 하고 화합을 다짐하는 것이 좋습니다.
  • 돌아가신 부모님이 가장 바라는 것은 가족이 사이 좋게 화목하는 것이라는 당부와 함께 맏이로써 최선을 다 하겠다는 정도가 좋겠습니다.
  • 이후, 상주는 꿈에서, 망상에서, 수시로 눈물과 회한에 시달리게 됩니다.    죄스럽고 죄송하고, 자꾸만 어릴 때 좋았던 부모님의 모습이 떠 올라 가만 앉아 있다가도 눈물이 수시로 나고 괴롭기 그지 없습니다.
  • 하지만, 너무 그러지 마셔요,, 당신은 죄인이 아닙니다.. 나름 최선을 다했고,, 그렇게 슬퍼하는 모습은 돌아가신 부모님이 보고 싶어하는 모습이 아닙니다.
  • 떨치고 일어나 더욱 열심히 살아 내시고 더욱 기쁜 삶을 누리세요,, 그것이 돌아가신 부모님이 바라는 모습입니다.
  • 또, 남아 계신 부모님을 위해 더욱 효도 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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